[뱀장어의 종류]

 세계에서 서식하는 뱀장어는 모두 16종류나 된다. 그 가운데 3종이 두개의 아종(亞種 :생물 분류상의 한 단계, 종(種)의 아래 단계로, 필요에 따라 둠) 으로 분류되고 있어, 아종을 포함해서 뱀장어는 19종류가 있다고 해도 좋다. 이 가운데 양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일본뱀장어, 유럽뱀장어, 미국뱀장어이다. 일본뱀장어는 한국, 일본, 중국 등지에 서식하는 종류로서, 몸 표면에 반문(雄故)이 없고 척추골 수는 112~l19로 몸길이는 40~50m가 표준이다. 그리고 우리가 주로 양식하는 것도 이 뱀장어다.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무태장어는 몸 표면에 흑갈색의 반문이 있고, 척추골의 수는 100~110 으로 보통 뱀장어보다 작다. 그 반면 몸길이 1m 이상의 것이 gms히 있고 뱀장어보다 몸집이 크다. 우리 나라에서는 이것이 천연 기념물로 제정되어 있고, 또 양식 대상이 되지 않고있다. 

① 일본뱀장어 일본뱀장어(우리가 흔히 부르는 뱀장어)의 분포 상태는 정확하게 아직 모르고 있다. 우리 나라에서는 함경 남도 안변(安邊) 이남의 동해안으로 들어가는 하천과 서해 및 남해로 들어가는 하천에 살고 있다. 그리고, 일본 중부 이남 및 중국 등지에 분포되고 있음이 보고되었을 정도다.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, 동해보다 서해나 남해에 많고, 또 뱀장어 분포는 해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. 특히, 흰 실 뱀장어 (양식용 종묘)의 풍작과 흉작은 그 해 의 해류에 따라 좌우된다. 북태평양 해류가 한국이나 일본에 가까와지는 해는 풍작이 되고, 냉수대(冷水常)가 연안에 형성되며 난류가 먼바다를 지날 때에는 어획량이 뚝 떨어진다. 또 4년 주기로 풍어가 나타난다고도 한다.

② 북해칠성뱀장어 상구치판, 3첨두 ; 하구치판, 7첨두 ; 안쪽 입술의 이빨은 4쌍인데 중앙의 2개는 3첨두이고 다른 2개는 2 첨두다. 웃 입술 이빨이 8개이고, 아랫입술은 20개. 총길이는 600mm. 제1 등지느러미와 제2 등지느러미는 분리되어 있다. 몸 색깔은 청회색으로 배쪽도 거의 같다. 알류산 열도의 우날래스카 섬에서부터 북미 컬럼비아 강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하천에 분포되어 있다. 아시아 쪽에서는 훗까이도오 하천에 한 두마리가 발견되었을 정도다.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 칠성뱀장어도, 미국산은 3년의 암모코테스기라 일컫는다.

③ 모래칠성뱀장어 상구치판, 2첨두; 하구치판 6~7첨두; 안쪽 입술의 이빨은 3쌍인데 모두 2첨두(드물게 1첨두 인 것도 있음)다. 윗입술 이빨은 12~17개, 아랫입술의 이빨은 17~19(드물게는 없음)개다. 근절(마지막 아감구멍에서부터 뒷지느러미 기부까지) 수는 58~64. 총길이는 118~142mm, 또는 95~110mm의 두 가지로 보고되고 있다. 성체로서는 제1 등지느러미와 제2 등지느러미가 연속되고 있다. 수놈에는 가늘고 긴 끝이 뾰족한 생식돌기가 나타나고, 암놈에는 뒷지느러미가 나타난다. 우리 나라의 동해안, 블라디보스톡에서 아나디르에 이르는 시베리아 전역, 사할린, 크릴 열도, 일본 전역의 동해 ·오호츠크 해 ·베링 해에 흘러드는 하천에 분포되고 일생을 민물에서 산다. 주로 물이 맑고 얕은 세류의 모래 또는 모래 진흙 바닥에서 살며, 산란기 이외에는 모래 속에 들어가 있다. 산란기는 2~4월, 산란 후의 성체는 죽는다. 부화 후 암모코테스라 불리는 유기를 보낸다. 이 기간의 것은 입이 빨판으로 되어 있지 않고 위아래의 두 입술을 갖는다. 눈은 피하에 매몰한다.

< 참고자료 : 미꾸라지. 송어(내외출판사)>